네이버 블로그
가게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검색해 보면 겁부터 납니다. 이 단어를 쓰면 걸린다, 하루에 두 편 이상 쓰면 걸린다, 사진이 몇 장 이상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 말들 대부분은 출처가 없습니다.
네이버가 저품질을 두고 직접 밝힌 문서는 하나입니다. 검색 공식 블로그의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웹 콘텐츠 스팸 사례’ 안내」(2026년 7월 6일). 거기 적힌 것은 낱말 목록이 아니라 행위 열여덟 가지입니다. 그 열여덟 개를 그대로 펼쳐 놓고, 동네 가게 사장님이 실제로 걸릴 자리만 짚어 드립니다.
네이버가 공개한 스팸 사례 열여덟 가지
열둘은 스팸 사이트를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여섯은 동네 가게 사장님이 실제로 걸리는 자리입니다
먼저 짚을 것
누수, 웨딩, 성형, 대출. 이런 낱말을 쓰면 글이 묻힌다는 목록이 돌아다닙니다. 네이버가 그런 목록을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 광고를 낼 때 업종별로 지켜야 하는 기준은 따로 있지만, 그것은 광고 심의용이라 블로그 글이 검색에 뜨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내 업종이 이미 저품질이라 안 된다는 말은 근거가 없습니다. 묻히는 글이 있다면 업종 때문이 아니라 아래 여섯 가지 중 하나에 걸린 것입니다.
열여덟 가지 중
원문을 다 읽어 보면 절반 이상이 스팸 사이트를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가게 블로그를 쓰시는 분과는 겹치지 않습니다. 읽고 넘기셔도 됩니다.
마지막 해킹된 콘텐츠 하나만 남의 일이 아닙니다. 가게 홈페이지를 따로 두고 오래 손대지 않으셨다면 그렇습니다.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의 웹마스터 도구 · 검증 · URL 검사에서 검색 로봇이 실제로 무엇을 받아 가는지 한 번 보실 수 있습니다. 블로그만 쓰신다면 이것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남은 여섯
하나
키워드 반복·남용
제목이나 본문에 같은 말을 일부러 여러 번 넣는 것입니다. 실제 이름 대신 검색량 많은 말로 바꿔 쓰는 것도 여기에 들어갑니다. 가게 이름이 볕드는미용실인데 글마다 제목을 ‘강남역미용실’로 다신다면 그렇습니다. 네이버는 그 말이 앞에 있는지 뒤에 있는지를 보지 않습니다. 문장 흐름과 상관없이 한 낱말이 자꾸 나오는 것을 봅니다.
둘
낚시성
제목에 적어 놓은 것과 안에 든 것이 다른 경우입니다. 제목은 ‘가격 정리’인데 열어 보면 가격이 없는 글이 그렇습니다. 손님이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는 글은 네이버도 압니다.
셋
저품질 콘텐츠 대량 생성
같은 틀에 낱말만 바꿔 여러 편을 찍어 내는 것입니다. 원문은 문장 일부만 바꾼 글을 수십 개 이상 올리는 방식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동네 이름만 바꿔 스무 편, 시술 이름만 바꿔 서른 편이 여기입니다.
넷
스크래핑
남의 글을 복사하거나 기계로 조금 바꿔 거의 그대로 올리는 것입니다. 다른 가게 블로그에서 잘 쓴 글을 가져와 가게 이름만 갈아 끼우는 것이 그렇습니다.
다섯
숨겨진 텍스트
검색에 걸리라고 사람 눈에 안 보이게 낱말을 잔뜩 심는 것입니다. 글자색을 배경색과 똑같이 하거나, 아주 작게 하거나, 화면 밖으로 밀어 두는 방식입니다. 예전에 대행 업체가 이렇게 해 두고 간 블로그가 더러 있습니다. 맡기셨던 적이 있다면 옛 글을 한 번 열어 보세요.
여섯
사용자 혼동 및 피해 유발
틀린 전화번호, 틀린 주소, 눌러도 안 열리는 신청 링크가 여기입니다. 가게를 옮기고 옛 글을 그대로 두신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속이려는 뜻이 없어도 손님이 헛걸음하면 같은 자리입니다.
하나만 더
네이버 블로그는 글을 올릴 때 주제를 고르는 칸이 있습니다. 요리, 일상, 뷰티 같은 것을 하나 고르는 자리입니다. 안 고르고 올리면 ‘주제 없음’으로 올라갑니다. 바쁘면 그냥 넘어가기 쉬운 칸이라 비워 두신 분이 많습니다.
아래 다섯 가지 중 주제를 한 갈래로 모은다는 이 칸에서 시작합니다. 글마다 주제가 없으면, 네이버가 이 블로그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가게 블로그라면 업종에 맞는 주제 하나를 정해 두고 계속 그것으로 올리세요. 미용실이면 뷰티, 카페면 요리·맛집, 공방이면 취미로 두시면 됩니다.
이미 올린 글도 고칠 수 있습니다. 글 수정에 들어가 주제만 골라 다시 저장하시면 됩니다. 옛 글이 많으면 최근 것부터 몇 편씩 하셔도 됩니다.
가장 많이 묻는 것
이 대목은 네이버가 직접, 그것도 못 박아 적어 두었습니다. 위 셋째(저품질 콘텐츠 대량 생성) 설명 끝에 이렇게 붙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I나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경우도 포함될 수 있으나, 특정 기술의 활용 여부만으로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걸리는 것은 같은 틀로 찍어 내는 일이지 도구를 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도구를 쓰실 때 보실 것은 하나입니다. 나온 글이 내 가게 이야기인가. 사진이 내 가게 사진인가, 문장이 내가 손님에게 하는 말인가. 이 셋이 맞으면 무엇으로 썼든 상관이 없고, 이 셋이 어긋나면 손으로 썼어도 묻힙니다.
그럼 무엇을 하나
같은 공식 블로그에 「AI 시대에 사용자의 선택을 받는 콘텐츠 작성 가이드」가 있습니다. 하지 말 것이 아니라 할 것을 적어 둔 글이고, 다섯 가지입니다.
다섯 가지 다 한 편을 잘 쓰는 이야기입니다. 많이 쓰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가뜬은 가게 블로그에 올릴 글을 매일 아침 한 편 놓아 드리는 도구입니다. 위 여섯 가지 중 첫째와 셋째를 도구가 대신 봐 드립니다.
그리고 대신 올려 드리지 않습니다. 글은 놓아 드릴 뿐, 읽어 보고 올리는 건 직접 하시면 됩니다. 나머지 넷은 도구가 대신 못 봅니다. 제목과 내용이 맞는지, 남의 글을 옮기지 않았는지, 전화번호와 주소가 지금 것인지는 사장님만 아십니다.
이 글에 적힌 열여덟 가지는 네이버 검색 공식 블로그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웹 콘텐츠 스팸 사례’ 안내」(2026년 7월 6일)에서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네이버가 그 글을 고치면 이 쪽도 같이 고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