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비즈프로필
비즈프로필은 만들어 뒀는데 소식 칸이 비어 있는 가게가 많습니다.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고, 적자니 광고 같아 민망합니다.
당근은 블로그와 다릅니다. 블로그는 검색해서 찾아오는 사람이 보고, 당근 소식은 근처에 사는 이웃이 앱을 넘기다 봅니다. 찾아온 사람과 지나가던 사람은 읽는 태도가 다릅니다. 그래서 쓰는 법도 다릅니다.
하나
지나가던 이웃이 광고를 읽어 줄 이유는 없습니다. 대신 알아 두면 쓸모 있는 것은 읽습니다.
가뜬이 쓰는 기준은 정보 일곱에 가게 안내 셋입니다. 글의 대부분은 이웃에게 쓸모 있는 이야기로 채우고, 가게 이야기는 끝에 짧게 답니다. ‘이번 주 할인’만 적힌 소식은 넘어가고, ‘장마철에 머리 상하지 않게 말리는 법’ 끝에 가게 이름이 붙어 있으면 읽힙니다.
둘
이건 당근이 공개한 규칙이 아니라 가뜬이 직접 재 본 것입니다. 2026년 8월에 소식 제목을 한 글자씩 늘려 가며 화면을 봤더니, 서른한 글자째부터 뒤가 잘렸습니다.
가게 이름을 뒤에 붙이면
장마철에 머리 상하지 않게 집에서 말리는 법 · 볕드는미용실서른한 자째부터
서른세 자입니다. 하필 가게 이름이 잘려 나갑니다.
앞으로 옮기면
볕드는미용실 · 장마철에 머리 상하지 않게 말리는 법
스물아홉 자입니다. 이름이 살아남습니다.
잘리는 자리가 하필 끝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가게 이름을 제목 끝에 붙이는 분이 많은데, 바로 그 이름이 사라집니다. 길어질 것 같으면 가게 이름을 앞으로 옮기세요.
화면은 당근이 언제든 바꿀 수 있습니다. 제목이 길어졌다 싶으면 올리기 전에 미리보기에서 한 번 보세요.
셋
“안녕하세요, ○○미용실입니다.” 블로그에서는 자연스러운 첫 줄인데 당근에서는 손해입니다.
소식 위에 가게 이름과 사진이 이미 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더 적으면 같은 말이 두 번입니다. 게다가 소식은 사백 자 안팎으로 짧습니다. 인사말 스무 자면 전체의 스무 분의 일을 이름 대는 데 씁니다. 첫 줄은 이웃이 걸음을 멈출 한 문장에 쓰세요.
넷
당근이 사장님 화면에서 안내하는 숫자가 여섯 장입니다. 사진을 여섯 장쯤 넣은 소식이 더 많이 읽힌다고 알려 줍니다.
블로그와 다른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당근 소식의 사진은 글 사이에 끼지 않고 맨 위에 나란히 놓입니다. 그래서 ‘이 문단에 어울리는 사진’이 아니라 여섯 장이 한 줄로 보였을 때 말이 되는 묶음으로 고르셔야 합니다. 가로세로가 같은 정사각형으로 찍어 두시면 잘리지 않습니다.
사진은 가게에서 직접 찍은 것을 쓰세요. 인터넷에서 받은 사진을 쓰면 같은 사진을 쓴 가게가 여럿이 되고, 네이버 쪽에서는 그게 따로 문제가 됩니다. 네이버 저품질 기준에 적어 두었습니다.
다섯
짧으면 알맹이가 없어 보이고, 길면 앱에서 접힙니다. 가뜬이 늘품재가복지센터 소식을 만들면서 자리 잡은 길이가 사백팔십 자 안팎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단을 나누세요. 당근 소식은 한 덩어리로 붙어 나오기 쉬운데, 폰에서 한 덩어리 글은 읽다가 어디까지 읽었는지 잃어버립니다. 두세 문장마다 한 줄 띄우기만 해도 끝까지 읽힙니다.
여섯
여기서 막히는 분이 많습니다. 당근 소식은 정해 둔 동네의 이웃에게만 보입니다. 이게 안 잡혀 있으면 글을 아무리 잘 써도 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항목이 화면에서 잘 안 보입니다. 실제로 비즈프로필 등록을 거의 다 마치고도 활동 지역 설정을 못 찾으신 경우가 있었습니다. 가게 주소로 자동으로 잡히기도 하고, 사업자 인증을 마쳐야 열리기도 합니다. 소식을 처음 올리신 뒤 며칠 지나도 조회수가 한 자리라면 글보다 여기부터 보세요.
일곱
당근에 쿠폰 기능이 있다고 해서 모든 가게가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법으로 막힌 업종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요양기관은 본인부담금을 깎아 주거나 면제해 준다고 적을 수 없습니다. 무료, 사은품, 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유인 행위로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본인부담금 면제 혜택”이라고 적었다가 “국가가 전액 부담합니다”로 고친 일이 있었습니다. 같은 사실을 말하면서 규제에 안 걸리는 자리가 있습니다.
병원, 약국, 학원, 부동산도 각각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할인과 사은품을 적기 전에 내 업종에 그 말이 되는지 한 번 확인하세요. 당근이 막아 주지 않습니다. 책임은 가게에 옵니다.